글 수 99
성탄을 축하하는 주일과 함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긴 해였지만 오늘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믿음의 동지들과 기쁨의 축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나간 일들이 달리는 열차 밖 풍경처럼 스쳐 가지만, 그 중에서 복되고 기쁜 추억들만을 추려 내어 간직하고, 나머지는 주님께서 거두어 주실 것을 요청해 보는 것도 어떨는지요? 그래서 새해에는 주님께서 불행과 유해한 것들을 복되고 유익한 것들로 고쳐 돌려주시지 않겠는지요.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서 이 우주 공간 안에 오심은 신령 사랑과 지혜, 그 권능의 힘으로써 육신의 존재인 우리 개개인도 바뀌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키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Emmanuel)의 말씀으로. 시공간 안에서 하나님의 실존하심을 보게 하심은 우리들이 삶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진리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정동(affection)입니다. 그러므로 불가능 속에서 가능을 보게 되며, 개선과 발전의 소망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실망과 낭패 속에서도 죽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생각할 때면 불쑥 용기가 솟게 됩니다. 이제 그 주님이 태어나심과 함께 새해의 첫 주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옛사람, 옛 습관에 젖은 생활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 새 생활을 입어 거듭나는 체험의 삶을 다시 시작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셋째 날 새벽, 하늘이 열리는 개천예배에서 주님을 만나 뵈오며...
